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인도 땅의 어느 깊은 숲 속, 맑고 투명한 물이 솟아나는 아름다운 연못이 있었습니다. 그 연못에는 수많은 생명들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껍질이 단단하고 무거운 거북이였습니다. 이 거북이는 자신의 껍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고,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강하고 안전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깊은 이기심이 자리 잡고 있었으니, 그는 언제나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다른 존재들을 배려할 줄 몰랐습니다.
그 거북이의 이름은 '바루나'였습니다. 바루나는 연못의 중앙에 있는 가장 큰 바위 위에 늘 앉아 있었습니다. 햇볕을 쬐며 연못을 내려다보는 것이 그의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는 다른 물고기들이나 개구리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보며 은근히 비웃곤 했습니다. '저 어리석은 것들, 얼마나 연약한지. 나는 저 단단한 껍질 덕분에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지.' 바루나는 자신만이 안전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오만함에 잠겼습니다.
연못가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고, 새들의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바루나는 이 아름다움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습니다. 그의 마음은 온통 자신의 안전과 편안함에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연못가에 사는 늙은 원숭이 '반다라'가 바루나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넸습니다. 반다라는 오랜 세월 동안 숲을 지켜온 지혜로운 원숭이로, 늘 다른 동물들을 돕고 격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 바루나여, 오늘은 날씨가 참 좋구나. 연못가의 꽃들도 활짝 피어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내고 있단다. 잠시 햇볕을 쬐며 경치를 즐기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
바루나는 반다라의 말을 들었지만, 시큰둥하게 대답했습니다.
"흥, 나는 내 자리에서 충분히 좋습니다. 당신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할 뿐이지요. 저 연약한 꽃들이나 벌레들은 잠시 바람이 불면 날아가 버릴 텐데, 뭐가 좋다고 저리도 즐거워하는지 모르겠군요."
반다라는 바루나의 대답에 실망했지만, 그의 성격을 잘 알기에 굳이 더 말을 이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저 연못가를 거닐며 다른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곤경에 처한 작은 벌레들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바루나는 그런 반다라를 보며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몸 하나 건사하기도 바쁜데, 남을 돕다니. 저러다 큰코다치기 십상이지.'
시간이 흘러, 숲에 큰 가뭄이 찾아왔습니다. 연못의 물은 점점 줄어들었고, 바위 위에서만 햇볕을 쬐던 바루나도 조금씩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연못의 물이 줄어들자, 물고기들은 더욱 좁은 공간에 모여 살아야 했고, 개구리들은 흙바닥에 나와 숨을 헐떡였습니다. 다른 동물들은 힘을 합쳐 깊은 곳을 파거나, 물이 있는 곳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반다라는 땀을 뻘뻘 흘리며 연못가에 나와 물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애쓰는 다른 동물들을 보았습니다. 그는 바루나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바루나여, 연못이 말라가고 있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하지 않겠는가? 저기, 숲의 더 깊은 곳으로 가면 아직 물이 남아있다는 소문이 있네. 함께 가서 물을 길어오도록 하자."
바루나는 여전히 자신의 단단한 껍질 안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는 연못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다른 동물들과 함께 이동하는 것이 귀찮기도 했습니다.
"나는 괜찮습니다. 내 껍질은 두껍고 튼튼하니, 이 정도 가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당신이나 다른 약한 동물들은 알아서 살아남으세요. 나는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반다라는 바루나의 이기적인 태도에 깊은 슬픔을 느꼈지만, 그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는 다른 동물들과 함께 험난한 길을 떠났습니다. 며칠 후, 숲은 더욱 메말라갔고, 연못의 물은 거의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바루나도 더 이상 연못가에 앉아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쩍쩍 갈라진 땅 위에서 뜨거운 열기를 느끼며 점점 지쳐갔습니다.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리던 바루나는 마침내 살기 위해 연못을 벗어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쿵쾅거리는 심장을 안고, 묵직한 껍질을 끌며 숲 속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숲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메마른 나뭇가지들은 부러지기 일쑤였고, 바짝 마른 흙은 그의 발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몇 걸음 떼지도 못하고 금세 지쳐 버렸습니다.
바로 그때, 멀리서 반다라와 다른 동물들이 돌아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들은 빈 손으로 돌아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커다란 나뭇잎에 물을 담아 오고 있었고, 몇몇은 젖은 풀을 머리에 이고 오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지쳐 보였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걷고 있었습니다.
바루나는 그들을 보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습니다.
"여보시오! 나도 좀 도와주시오! 목이 타서 죽을 것 같소!"
반다라와 동물들은 바루나의 외침을 듣고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그들은 바루나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루나의 이전 태도를 생각하면, 그들은 잠시 망설였습니다.
반다라가 천천히 바루나에게 다가왔습니다. 그의 눈빛에는 어떤 비난도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안타까움과 연민만이 가득했습니다.
"바루나여,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가는구나. 하지만 너는 우리가 곤경에 처했을 때, 우리를 도와주려 하지 않았지. 오히려 네 안위만을 걱정했잖니."
바루나는 반다라의 말에 얼굴을 붉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고 이기적이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단단한 껍질이 자신을 보호해줄 수는 있지만, 진정한 생존과 행복은 혼자서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바루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습니다.
"반다라여, 그리고 모든 친구들이여.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저는 제 껍질이 전부라고 생각했고, 당신들의 고통에 무관심했습니다. 제 오만함과 이기심이 저를 이렇게 고립시켰습니다. 부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리고 제발, 아주 조금이라도 물을 나누어 주십시오."
바루나의 진심 어린 사과에, 반다라는 잠시 침묵했습니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좋다, 바루나. 너의 진심을 보았으니, 우리는 너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명심하거라. 우리는 모두 하나의 숲에 속해 있으며, 서로 돕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네가 다시는 이기적인 마음을 품지 않기를 바란다."
반다라와 동물들은 바루나에게 자신들이 가져온 물을 조금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물은 바루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물을 마시며, 자신의 껍질보다 더 소중한 것은 바로 '연대'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바루나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껍질에만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연못이 다시 찼을 때, 다른 동물들과 함께 헤엄치며 즐거움을 나누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지혜를 다른 동물들에게 나누어주고, 곤경에 처한 이들을 돕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그의 단단한 껍질은 여전히 그를 보호해주었지만, 그의 마음은 따뜻함과 이타심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숲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고, 바루나와 다른 동물들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갔습니다.
이기적인 마음은 결국 자신을 고립시키고 불행하게 만들지만, 타인을 배려하고 돕는 마음은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고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준다.
이타심 및 자비심을 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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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마음은 결국 자신을 고립시키고 불행하게 만들지만, 타인을 배려하고 돕는 마음은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고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준다.
수행한 바라밀: 이타심(Ettasima - Altruism) 및 자비심(Jabishim - Compassion)을 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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